이국종 저
2018.10.02
흐름출판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요즘 다시 이국종 교수가 핫하다.
수년간 우리나라에 국제 표준에 맞는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정착 시키기 위해 노력한 의사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다.
그런 그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사임하겠노라 발표했다.
어느 기사에서 그가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골든아워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는 내용을 보았다. 궁금했다.
대체 어느정도 길래 이런 생각으로 책을 내야만 했을까?
책은 중증외상센터의 기록답게 수없이 스쳐 지나간 현장의 순간순간을 잡아 채듯 적혀있었다.
그가 하루하루 얼마나 괴로웠는지, 힘들었는지 어떻게 버텨왔는지 오롯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너무 신기하고... 이해할수 없었다.
개인적인 삶의 포기는 물론 그와 그의 동료들을 무자비하게 갈아넣으며 지금까지 어떻게 버텼을까..
의사로서의 사명
이 한줄로 그의 인생을 바칠 만큼 그에게 가치있는 것이였을까.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닐까.
현실은 다르다. 그냥 순수하게 환자를 살리고자 한 그의 마음과는 현실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실무자가 느끼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그리고 그것과는 무관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실행케 하는 소위 "윗선"의 결정 논리
한낱 직원의 인사에도 무자비하게 관여되는 마당에 국가 정책사업, 병원의 운영 속에는 얼마나 많은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녹여져 있을까. 우리는 모두 안다.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필요성 당위성보다는 다른 중요한 무언가가 더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안타깝고 절망적이였다.
골든아워 2권은 골든아워1권에 이어 2013~2018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이다.
달라진건 없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다. 저자는 하루하루 버텨가며 언제라도 바람에 날려 사라질 것만 같은 권역외상센터의 앞날을 걱정하며 책을 마무리 한다.
여담으로,
2012년 MBC에서 방영한 "골든타임"은 이선균과 황정음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네이버에 골든타임을 검색해보니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고 발생 후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져야하는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나온다. 영어로는 골든아워(Golden hour)!
종합병원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제작진이 방영 전 저자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그 때 저자는 "골든타임이 아니라 골든아워"라고 거듭 얘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받아드려 지지 않았고 이 드라마 덕에 골든아워가 골든타임으로 대중에게 잘못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결정적 계기는 세월호 사건 때 언론사에서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를 무한 반복하여 썼기 때문에 올바른 단어인 골든아워가 아니라 골든타임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골든아워의 뜻으로 잘못 알고 있는 골든타임의 뜻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청취율이나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라고 한다.
2020.1.29일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상외과 교수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수님이 헌신해온 그 모든 것들에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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