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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트레바리 후기(2005 시즌, 체험독서 클럽)

by 성장로라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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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후기(2005 시즌, 체험독서 클럽) 

 

 

안국 아지트 3층, 첫 모임

 

 

모임 참석 후기 ★ 

20200515 대망의 첫 모임

생각보다 일찍 모임장소에 도착했다. 경험 상 이런 모임은 일찍 오면 매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모임이 시작될 때까지 있어야 하는데... 일찍 도착해 버렸다.

모임장소는 안국아지트로 창경궁 앞에 위치해 있다. (주변 분위기 최고!)

오랜만에 나온 시내(?) 라서 그런지 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있어선지 왠지 설렜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너무나 어색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파트너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 덕분에 어찌어찌 시간이 잘 흘렀다.

미리 주어진 발제문에 대한 생각을 한명씩 돌아가며 들었다.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달랐다. 이 부분이 너무 흥미로웠음. 분명 같은 책 같은 소설을 봤는데 말이다.

듣고 나니 공감되는 말도 있었고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놀랐던 말도 있었다.

 

 

취향 나눔, TMI 프리마켓을 했던 정동 어반가든

 

 "다양한 나이,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

첫 모임이라 이름, 직업, 소울 푸드 이렇게 3가지를 포함한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다. 자기 소개를 하고 나니, 특히 직업을 말하고 나니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묘하게 변했다. 무채색의 느낌에서 뭔가 색이 하나 칠해졌달까..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직업을 모른채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나라는 사람에서 직업을 빼면 나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직장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포장하기 위해 분위기를 맞추고 나를 감추는 내가 아닌 다른 나를 보게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냈을 때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듬.

이번 모임에서 아쉬웠던 점은 내가 내 차례를 기다리는 대신 먼저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ㅠ 만약 선정된 책을 좀 더 재밌게 봤더라면 모임에 좀 더 적극적일 수 있었을까 싶다. 안타까운 점은 앞으로의 책들도 내 취향은 아닐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ㅋ

* 첫번째 책 : 목소리를 드릴게요

 https://thestardust.tistory.com/47?category=873439

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2020.05.08. ~ 05.10. 목소리를 드릴게요 2020.01.06. 정세랑 출판사 : 아작 272p 소설, 특히 한국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라 ‘정세랑’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낯선 작가였다. ‘목소리를 드릴게요’는 8

thestardust.tistory.com


20200819 마지막 모임
오늘은 트레바리 4번째 마지막 모임이 있는 날이다.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어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조금 조심스러웠으나, 새로 시작하는 시즌 모임 텀이 짧기에 혹여나 첫 모임을 참석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참석인원은 파트너를 포함하여 6명. 첫 모임 때 파트너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적어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었는데 역시나 사실이었다. (아마 코로나19 영향으로 오고 싶었지만 안 오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 같다.)

이번 모임의 선정 책은 고전문학이었다. 오랜만에 읽은 고전문학이었는데, 고전문학 특유의 번역(?)은 여전히 지루했고 따분했다.  읽는 것에 급급했기에 모임에 참석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다보니 나도 할 말이 생각났다. 

정규 모임 3번, 번개 모임 2번. 시즌 내내 마스크 때문에 이름과 얼굴을 익히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 모임은 대부분의 모임 참석률이 높았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나름 함께 한 시간들로 익숙해져서 그런지 토론하는 것이 첫 모임에 비해 편안했고 그래서 아쉬웠다. (하지만 쿨하게 헤어짐)

항상 모임에 가기 전에는 갈까 말까 고민했다. 어색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기 때문이다. (돈 주고 신청했는데 이 모순된 마음은 무엇인지 ㅋ) 그러나, 모임을 다녀온 후에는 언제나 오길 잘했다라고 느꼈다. 퇴근 후 저녁에 하는 모임이라 몸은 피곤했지만 평소에는 느낄수 없는 활기찬 에너지가를 가득품고 돌아왔다. 

* 마지막 책 : 그리스인 조르바 

https://thestardust.tistory.com/71?category=873439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초판 발행년도 1946 페이지 482p 읽은기간 2020.8.17. ~ 8.18. 역자 이윤기 출판사 열린과책들 <그리스인 조르바>는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난 20세기 초반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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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바리 참여 후 좋았던 점, 3가지

1. 독서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총 4번의 모임, 4권의 책은 나의 의지로는 선택되어질 수 없는 책들이었다. 이 4권 중 일부는 정말 억지로 읽은 책(그리스인 조르바)도 있고, 읽다가 포기한 책(고기로 태어나서)도 있다. 하지만 그것조차 끊임없는 내면의 질문이 오갔기에 적극적인 책읽기였고, 그 책들을 읽기 전보다 더 나았음을 안다.

* 세번째 책 : 벌새

https://thestardust.tistory.com/67?category=873439

벌새 김보라

2020.7.10. ~ 7.11. 벌새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 김보라,최은영 외 4명 2019.8.29. 아르테 슬펐지만 아름다웠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누군가는 피하고 누군가는 피하지 못한 사고. 내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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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 토론을 하며 그때그때 영화의 장면을 찾아서 같이 감상했다.  :)

 


 2. 같은 책, 다른 생각, 따로 또 같이!

독후감을 쓰고 나면 모임날 토론할 발제문이 하루 전날 주어진다. 선정책의 주제나 이슈가 될 수 있는 혹은,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내용들을 다룬다.

위 질문의 답을 하면서 평소 생각지 못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며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이 알아서 정리되어지는 경험도 있었다.

아무래도 대부분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다 보니, 무엇에 대해 말할 때 보통 직장에서 겪은 경험들이 바탕이 되었고 그 모임에는 다양한 직업들이 있었기에 그만큼 의견들이 다채로웠다!


3. 새로운 사람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정해진 나의 관계들이 무료했고 한계를 느꼈다.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 내 예상대로, 모임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가치있는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내 또래의 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대학교 이후 취업스터디가 아닌 이런 모임은 정말 오랜만이였다. 이 모임의 멤버들의 만남이 이번 시즌 일회성으로 끝나고 비록 계속 알고 지내지 않는 관계가 되더라도 충분히 의미있는 만남이었다.

뜻이 맞는 멤버들은 실제로 같은 파트너가 운영하는 다음 시즌을 같이 신청했다고 한다. 목적이 있는 모임인 만큼 질척거림 없이 쿨해서 좋았다.

 

마지막 모임, 마지막 사진

 

 

★ 왜 트레바리인가?

트레바리 모임은 기본적으로 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클럽 모임이고, 적지 않은 돈을 내고 하기에 일반 독서모임과는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파트너가 중심이 돼서 멤버들을 알뜰살뜰 챙기고, 정규모임 외 번개모임을 할때 번추위 선정(번개모임추진위원회), 모임 때마다 하는 소소한 이벤트 등 마치 워크샵처럼 짜여진 프로그램이 있었던 점이 좋았다. 클럽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클럽의 파트너에 따라 진행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기존 트레바리 경험자들은 말했다.

아울러, 모임마다 미리 주어지는 발제문은 독서토론을 이어가게끔 해주는 윤활유 역활을 한다.
이번 모임 선정책들이 쉬운 책들은 아니 여서 발제문도 답하기에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발제문을 몇 개 적어보면,

코로나 시대의 개인의 자유란 어떤의미일까요?
이 책이 단순 SF소설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와 시나리오를 같이 읽은 경험은 어떠했나요?
동물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https://trevari.co.kr/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 트레바리

함께 읽고, 쓰고, 대화하고, 친해져요!

trevari.co.kr


다음 시즌도 신청해 놓았다. 어떤 파트너 어떤 멤버들을 만나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

코로나 때문에 첫 모임을 참석하지 못하더라고 첫 모임 선정 책은 읽고 독후감을 제출할 것이다. 그래야 환불받을 수 있으니까!!

 

★ 마지막으로, 참여한 클럽 소개 ★ 


체험독서- 액티브 - 2005 시즌 (4개월)

안국 아지트, 매달 세 번째 금요일 19:40

체험독서는 그 달에 읽은 책과 관련된 활동으로 번개를 진행하는 클럽이다. 실제로 매달 선정된 책과 관련된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 목소리를 드릴게요 : 나의 취향 나누기, TMI 프리마켓

- 벌새 : 시나리오 돌려쓰기

- 고기로 태어나서 : 비건 레스토랑 방문 등등

시즌 동안 열렸던 크고 작은 번개모임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번개모임은 "나의 취향 나누기, TMI 프리마켓" 이었다. 재밌게 읽은 책(왜 재밌게 보았는지 멤버가 간단히 책 소개를 직접 적은 포스트잇이 붙은)을 한 권씩 가져와서 가지고 싶은 책을 경매형식으로 모두 한권씩 가져갔다.ㅎ

 

 

내가 겟한 "여행자의 독서"

 

 

특히나, 파트너님이 정말 좋았다! (타 클럽을 체험한 멤버들도 인정한 파트너!!!)

< MISSION >

타 클럽도 충분히 경험해보고 이번 파트너가 운영하는 클럽을 다시 신청하기. 그래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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