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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by 성장로라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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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초판 발행년도 1946

페이지 482p

읽은기간 2020.8.17. ~ 8.18.

역자 이윤기

출판사 열린과책들

 

<그리스인 조르바>는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난 20세기 초반의 그리스 크레타 섬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작가 카잔차키스의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인 "나"의 스승이자 또다른 주인공인 “조르바”는 내겐 너무 마초적이다. 20세기에 쓰여졌다는 점을 분명 고려해야겠지만 이 책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젠더 감수성은 소설을 읽는 내내 너무나도 불쾌하고 걸리적거려 나를 소설 속에 빠져들지 못하게 했다.

 

그런 점을 차치하더라도 내용 자체가 나에게 너무 재미가 없었다. (나만 그런거야?) 세계명작인 이유가 있을거라며 다독이며 완독을 결국 해냈다. 유명한 고전문학이지만 독자들의 리뷰는 극과 극이다. 극찬과 혹평 ... (극찬이 많다는것이 fact)

 

나에게 <그리스인 조르바>는 “나 <그리스인 조르바> 읽었어!” 라고 누군가에게 이 한 문장을 말할 수 있는 딱 이만큼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르바의 거침없는 도전적인 실행은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경험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조르바의 모습이 부러웠다. (알고보니)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보였고 마녀사냥 하듯 동네 사람들이 과부를 광기에 휩싸여 살해하는 장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은 좀 봐줄만 했다.

 

조르바는 내게 계산하지 말고 따지지 말고 “실행이 답이다”라는 인생 명언을 다시 시전해주었다.

 

“인생은 조르바처럼” 이라는 의미는 내게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삶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읽혔다.

 

크레타섬 그리스 @unsplash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카잔차키스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가 생각한 자유는 어떤 것 이였을까? 조르바 그 자체 였을까? 조르바가 작가가 만난 실존인물이라고 하던데,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조르바의 삶을 살고 싶었던 것일까? 

 

나에게 자유란 시간적 자유, 경제적 자유를 의미한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을 거절할 수 있는 자유. 누군가에게는 자유란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유라는 의미에 대해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얘기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얘기한 공통의 전제였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변했지만, 개인의 자유에 대한 의미도 변했다고 생각한다. 마스크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한다거나 해변에서 햇빛을 쬔다거나 하는 행동들을 개인의 자유라고 인정해야 하는걸까? 

 

소설이란 허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설이란 장르를 멀리했다. 소설을 계속 읽다가는 현실에 동떨어져 허구에서 살 것만 같았다. 그런데 소설에도 종류가 있고 모든 소설은 SF가 아니라는 점, 이 점을 내가 간과 했구나 라고 깨달았다.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우리 삶과 밀접한 소설도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고전문학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고전이라고 하면 언제가는 꼭 읽어야만 하는 책, 아직 하지 않은 숙제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읽은 고전문학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형편없었다. 고전의 가치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시 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트레바리 네 번째 모임 선정 책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느낀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정말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이 토론을 통해 내가 느낀 조르바에 대해 재평가(?)를 하게 됐다.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깨달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내가 트레바리를 하는 이유!!

 

꼭 읽어야 하는 고전문학으로 추천되는 책이니까 읽어는 보되 재미와 의미는 아주 잘 찾아야한다.

 

Chania, Greece, ShareInfo @unsplash

아.. 그리스 가고 싶다. 해외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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