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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슐츠

by 성장로라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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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9. ~ 6.20.

죽음의 에티켓(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롤란트 슐츠

스노우폭스북스

2019.9.16.

255p

@Randy Tarampi 출처 unsplash

죽음을 앞둔 를 통해 나의 죽음이후 일어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간다. 살면서 몇 번 경험하지 못하는 죽음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주관이 되어 장례를 해본적도 가까이서 지켜본 적도 그런 경험을 가진 친한 친구도 없다. 죽음에 관해서는 내가 아는 누군가가 죽었다는 사실과 그 이후의 일(“장례식장 가는 행위“)만이 전부다.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과 그 이후의 일 (“육아”) 출산과 비슷...???)

내가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 나의 삶이 아닌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나? 없다.

“죽음이란 삶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

죽음은 자신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개인적인 깊은 치부까지 드러낸다

나를 포함 사람들은 죽음이란 주제로 평소 대화를 하지 않는다. 금기시 되는 주제 중에 하나이다. 죽음. 누구나 꼭 겪게 되는 일. 죽음 이후의 일을 아무도 겪어보지 못해서 아무도 모르는 것.

작년 큰외삼촌이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기억 너머의 큰외삼촌. 평소 왕래가 잦지 않은 덕에 나에게 크게 그의 죽음이 와 닿지 않았다. 장례식장에 가면 하는, 그런 흔한 풍경이었다.

나중에 엄마에게서 들은 얘기지만 그의 가족들은 큰외삼촌의 장례에 대해 의견이 다양했다고 한다. 심지어 화장을 할지 땅에 묻을지 엄마와 아들이 첨예하게 대립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죽는자는 말이 없다.

그의 죽음에 대해 미리 가족들에게 얘기 했었더라면, 유언장이라도 남겼더라면 그의 죽음도 그의 선택으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죽음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 나이가 들어 늙어 죽을 수도 있지만 사고사로 당장 내일 오늘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하고자 죽음에 대해 생각지 않는걸까.

나는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병원에서 하는 장례식을 하고 싶지 않다. 나의 죽음이 비록 타인에게 슬픔일지라도 나의 장례식은 즐거웠으면 좋겠다. 나의 지나간 시절이 찍힌 사진들 속에서 내가 사랑한, 나를 사랑한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추억하며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화장이 되고 싶다.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를 나의 자식들이 원한다면 나무가 되고 싶다.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나라는 육체는 사라지지만 나라는 사람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겨진다면 정말이지 행복할 것이다.

우리 부모님도 나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고 슬슬 몸이 아프기 시작하셨다. 나는 나의 부모님이 나에게 그들의 죽음에 대해 얘기를 해주시기 바라지만, 그것은 나의 욕심일 뿐 그것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희망한다.

Now or never

나의 생활신조이다. 무엇을 할지 안할지 고민이 된다면 하는 편이며(Go고민말고 Go! ㅋㅋ) 특히 가족과 관련된 사항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하고자 한다.

후회하지 않는 삶이 아닌 후회가 적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난 반드시 미래에 더 잘 될 거라 확신한다. 오늘보다 더 성장하는 내일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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